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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6박 7일 나트랑 골프 & 자유여행 – 빈펄에서 시작하는 부부 골프 여행

by wander-nomad 2025. 2. 9.

6박 7일 나트랑 부부 골프 & 자유여행 – 빈펄섬에서 시작된 여정과 예상치 못한 변수들

이번 나트랑 여행은 원래 4박 5일 일정이었지만, 갑작스럽게 2박이 추가되면서 계획을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빈펄 리조트에서 더 여유롭게 머물며 골프를 즐길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도 많았습니다.

기존 계획은 나트랑 시내에서 2박, 미아 리조트에서 2박을 하며 빈펄 골프 클럽(Vinpearl Golf Club)과 KN 골프 링크스 캄란(KN Golf Links Cam Ranh)에서 각각 한 차례씩 라운딩을 하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일정이 변경되면서 빈펄섬에서 2박이 추가되었고, 이에 따라 나트랑 시내 2박, 미아 리조트 2박, 그리고 골프 일정은 빈펄 골프 클럽에서 2회, KN 골프 링크스 캄란에서 1회 라운딩 하는 것으로 수정되었습니다.

더 많은 시간을 빈펄 리조트에서 보내며 골프와 휴식을 즐길 수 있었던 점은 만족스러웠지만, 일정 변경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풍성한 일정이 되어 나트랑에서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은 로밍입니다. 남편은 SK 로밍을 사용했고, 저는 로밍도깨비 eSIM의 베트남 로컬망(7일 데이터 무제한, 13,800원)을 선택했습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일반망이 유리하지만, 이번 여행은 베트남 단독 방문이므로 속도도 빠르고 요금도 저렴한 로컬망이 더 적합했습니다. eSIM은 지난 유럽 여행에서도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고민 없이 선택했으며, 역시나 속도와 가격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환전은 트래블로그 카드를 이용해 환전 수수료 100% 면제 서비스를 활용한 후, 현지에서 인출할 계획이었습니다. 여행자보험은 평소처럼 마이뱅크에서 가입했습니다. 다른 보험사와 비교하는 것이 번거로워 한 곳만 이용했지만, 최근 비행기 사고 소식을 접하며 앞으로는 좀 더 신중히 비교 후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대한항공 창구에서 수하물을 부치려는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골프백과 수하물 가방의 총무게가 23kg을 초과하면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동반자 간 무게 합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몰랐습니다. 이코노미 좌석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하물 1개(23kg)만 무료로 부칠 수 있으며, 골프백은 예외적으로 1개 추가 허용되지만, 두 개의 총무게가 23kg을 넘으면 초과 요금이 발생합니다.

이전 가족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무게 합산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가방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기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했습니다. 결국 공항에서 캐리어를 열고 예비로 가져간 가방에 짐을 나눠 담아 해결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수하물 부칠 때 각자의 캐리어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며, 항상 여유분의 소프트 가방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대한항공 저녁 비행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20:30에 출발하여 나트랑 캄란 공항에 23:35에 도착했습니다. 비행시간은 약 5시간으로 길지 않았지만, 늦은 출발과 도착 후 긴 이동 시간으로 인해 피로감이 상당했습니다.

캄란 공항에 도착했을 때 예상보다 많은 여행객이 몰려 있어 수하물을 찾고 공항을 나서니 이미 새벽 1시가 넘었습니다. 우리가 첫날 머물 숙소는 '빈펄 리조트 & 스파 나트랑베이'였으며, 이곳은 빈펄섬에 위치하고 있어 먼저 택시를 타고 선착장까지 이동해야 했습니다.

SUV 택시를 여행사를 통해 사전 예약했지만, 비용을 더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차량이 배정되어 골프백 2개와 가방 2개를 간신히 실어야 했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예약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정 이후 택시를 이용할 경우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데, ATM에서 인출한 베트남 동의 화폐 단위가 커서 공항 편의점에서 물을 구매하며 잔돈을 마련했습니다. 베트남은 물가가 저렴하지만 공항 편의점의 가격은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다는 점도 알 수 있었습니다.

늦은 밤 공항에는 많은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여행사를 통한 예약보다는 공항에서 직접 택시를 이용하거나, 앱을 통한 차량 예약이 더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빈펄 CC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 금빛 조명이 빛나는 거대한 건물이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빈펄섬은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고, 섬에 들어가기 전 가방 검사를 한다는 정보를 접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인지 우리에게는 짐 검사가 생략되었습니다.

보트 탑승 전 숙박객 등록을 마치고, 숙박 기간 동안 얼굴 인식 시스템을 통해 별도의 체크 없이 섬 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정되었습니다. 캐리어와 골프백은 직원들이 호텔까지 운반해 주어, 우리는 몸만 가볍게 보트를 탑승했습니다. 보트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10분 만에 빈펄섬에 도착했지만, 섬 내에서 전기차(툭툭이)를 타고 호텔까지 추가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빈펄섬 내의 여러 호텔을 경유하며 이동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고, 어두운 섬 안에서 전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험은 색다르면서도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 긴 여정 끝에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피곤함에 쓰러져 바로 잠들었습니다.

6박 7일 나트랑 부부 골프 & 자유여행 – 빈펄섬, 빈펄선착장

 

빈펄 리조트 이동을 고려한 팁 늦은 비행기로 빈펄섬에 도착하는 일정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큽니다. 빈펄섬 내 숙소는 가격이 높은 편인데, 새벽 도착으로 인해 시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비용 대비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항에서 바로 섬으로 이동하기보다 시내에서 1박을 한 후 다음 날 여유롭게 빈펄섬으로 들어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일정이 될 것입니다. 공항에서 빈펄섬까지의 이동 과정이 다소 복잡하고 피로가 누적될 수 있으니, 첫날은 시내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음 날 리조트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