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에서 CK 셔틀로 체스키 크룸로프 경유 프라하 가기 – 예약부터 이동까지
잘츠부르크에서 프라하로 이동하는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출발 시간이 오후 12시 20분이라 오전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이 필요했는데, 여행에서 체력 안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았습니다.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면 오후 일정이 힘들어질 수 있기에, 우리는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깊이 고민했습니다.
첫 번째 선택지는 쵸엘퍼호른 케이블카(Zwölferhorn Seilbahn) 타기였습니다. 잘츠카머구트 지역의 대표적인 산으로, 정상에서는 볼프강 호수와 알프스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고 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였습니다. 하지만 왕복 버스와 케이블카 이동, 정상에서의 관람 시간을 고려하니 최소 2시간 30분 이상 소요되어 출발 시간에 맞추기가 빠듯했습니다. 특히 쵸엘퍼호른 정상은 날씨가 급변할 수 있어 실시간으로 정상 전망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였습니다. 구름이 많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전망 확인이 중요한데, 예전에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안개로 인해 아무 경치도 보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반드시 시야를 체크했습니다. 실시간으로 확인한 결과 날씨가 흐려 좋은 전망을 기대하기 어려워 아쉽지만 이 선택은 포기했습니다. 실시간 전망은 쵸엘퍼호른 실시간 전망 확인하기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두 번째 선택지인 모차르트 기념관(Mozart Wohnhaus) 방문과 잘츠부르크 시가지 산책을 선택했습니다.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 생가와 모차르트 기념관 두 곳이 있지만, 숙소와 가까우며 모차르트가 실제 생활했던 공간이라는 점에서 기념관을 선택했습니다. 기념관에서는 모차르트가 사용했던 건반악기와 악보, 그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자료들을 볼 수 있었고, 유튜브를 통해 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받았습니다. 안내문이 대부분 독일어라 구글 번역기가 필요했지만, 한국인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 있어 다소 더웠기에, 더운 날에는 오전 이른 시간대 방문을 추천합니다. 시가지 산책과 함께 여유롭게 기념품을 쇼핑하고 사진을 찍으며 오전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미라벨오전 시간을 알차게 보내면서도 체력 부담이 크지 않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제 CK 셔틀버스를 타고 체스키 크룸로프를 경유해 프라하로 이동할 차례입니다. CK 셔틀 예약 시 출발지와 목적지, 시간대를 입력하면 예약 가능 여부와 함께 결제 링크가 포함된 확인 메일이 옵니다. 그런데 저는 요즘 피싱메일이나 스팸메일로 돈을 빼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 결제할 때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그래도 신뢰할 수 있는 CK 셔틀 공식 메일임을 확인하고 결제할 수 있었습니다. CK 셔틀은 호텔에서 바로 픽업해 주고 목적지 호텔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이동 수단입니다. 특히 CK 셔틀버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잘츠부르크에서 프라하로 이동하기에는 최적의 방법입니다. 출발지와 목적지, 시간대를 입력하면 CK 셔틀에서 예약 가능 여부와 함께 결제 링크가 포함된 확인 메일이 오며, 해당 링크를 통해 결제를 완료한 후 출발 호텔, 목적지 호텔, 체스키 크룸로프에서의 자유 시간 여부를 나중에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플릭스버스보다 가격이 비싸고 시간대가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 명당 2,400 CZK를 지불했으며,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2시간 30분의 자유 시간을 선택했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 시청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는 장거리 교통수단(버스, 셔틀 등)이 역사적인 중심지로 들어올 수 없도록 제한하기때문에 우리는 외곽에 위치한 Town Theatre(거리 Horni와 Rooseveltova 교차로)에서 승하차를 진행했습니다. 플릭스버스와 같은 장거리 버스도 마찬가지로 외곽 지정 정류장에서 승하차하며, 중심부까지는 도보로 약 8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러한 교통 제한 사항을 미리 알고 간 덕분에 큰 혼란 없이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체스키에서 차량과 기사가 바뀌고 짐이 자동 인계되어 살짝 불안했지만 기우였습니다. 잘츠부르크에서 체스키 크룸로프까지는 7인승 SUV 차량에 아기 엄마와 아기가 동승하면서 카시트를 설치하는 바람에 좌석이 좁아져 다소 불편했지만,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프라하까지는 넓고 쾌적한 차량과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CK 셔틀은 짐을 들고 환승할 필요 없이 이동할 수 있어 정말 편리했지만, 7인승 두 번째 열 좌석에 앉을 경우 좌석이 좁을 수도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체스키 크룸로프를 경유하며 프라하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강력히 추천할 만한 선택이었습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라하 마지막 날 - 신시가지 산책, 쇼핑, 그리고 출국 (1) | 2025.02.07 |
---|---|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날, 쇼핑부터 프라하 성 전망까지! 수도원 양조장에서의 특별한 밤 (0) | 2025.02.07 |
프라하 올드타운에서 만난 중세 유럽의 감성, 천문시계와 유대인 지구 탐방, 그리고 한식의 감동까지! (0) | 2025.02.07 |
CK 셔틀로 떠난 체스키 크룸로프와 프라하 여행기 – 호텔 파리 프라하 추천까지! (0) | 2025.02.07 |
잘츠부르크 & 할슈타트 스마트 럭셔리 자유여행 가이드 (0) | 2025.02.07 |
잘츠부르크 1박 2일 완벽 가이드 – 클래식 음악과 미식 여행 (1) | 2025.02.06 |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까지 – 스마트 럭셔리 여행과 기차 이동 완벽 가이드 (0) | 2025.02.06 |
비엔나 가이드 투어 – 벨베데레, 호프부르크, 쇤부른 궁전 완벽 탐방! (0) | 2025.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