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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잘츠부르크 1박 2일 완벽 가이드 – 클래식 음악과 미식 여행

by wander-nomad 2025. 2. 6.

잘츠부르크 1박 2일 완벽 가이드 – 클래식 음악과 미식 여행

비엔나에서 기차를 타고 잘츠부르크에 도착한 후, 짧지만 알찬 일정을 위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잘츠부르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 같은 도시였습니다. 중세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시가지, 모차르트의 숨결이 느껴지는 거리, 알프스와 잘츠카머구트 지역으로 이어지는 그림 같은 풍경까지. 이동의 피로를 풀면서도 도시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루트를 고민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잘츠부르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모차르트입니다. 거리 곳곳에서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고, 모차르트가 어린 시절을 보낸 모차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는 대표적인 필수 방문지였습니다. 노란색 건물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내부에는 모차르트가 사용했던 악기와 유품, 그와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전시되어 있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모차르트 생가와 함께 방문한 곳은 모차르트 기념관(Mozart Wohnhaus)이었습니다. 숙소와 가까웠고, 모차르트가 실제 생활했던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생가가 어린 시절의 공간이라면, 기념관은 성인이 된 모차르트가 머물렀던 집이었기에 그의 삶의 흐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념관 내부에는 그의 악보, 편지, 음악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유튜브를 활용해 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잘츠부르크 1박 2일 완벽 가이드 – 클래식 음악과 미식 여행

 

모차르트 기념관을 나와 잘츠부르크 구시가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작은 도시였기에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미라벨 정원(Mirabell Gardens)은 잘츠부르크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었고, 멀리서 바라보는 호엔잘츠부르크 성(Hohensalzburg Fortress)의 풍경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Salzburger Dom)은 웅장한 바로크 양식의 대성당으로,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내부의 화려한 프레스코화와 압도적인 돔 천장은 유럽 대성당 특유의 웅장함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모차르트가 연주했던 파이프 오르간이 남아 있어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더욱 특별한 장소였습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Hohensalzburg Fortress)은 잘츠부르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였습니다. 푸니쿨라(Funiculaire)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고, 성벽 위에서 바라본 도시는 붉은 지붕들과 알프스 산맥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잘츠부르크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 바로 오스트리아 전통 디저트와 미식 체험이었습니다.  제일 대표적인 음식은 오스트리아 전통 디저트 자허토르테 vs 애플 슈트루델이 있습니다. 다음은 잘츠부르크의 유명한 식당 세 곳을 소개해보겠습니다.  Café Tomasellid은 3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잘츠부르크 대표 카페입니다.  Café Sacher Salzburg 이곳은 오리지널 자허토르테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Balkan Grill Walter는  잘츠부르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카세크라이너(Käsekrainer) 소시지로 유명합니다. 오스트리아의 다른 도시에서 자허토르테를 맛봤다면 카세크라이너를 맛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잘츠부르크에서는 모차르트 초콜릿(Mozartkugel)도 유명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가 있었지만, 가장 정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은 Fürst였습니다. 저녁에는 전통적인 오스트리아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대표적인 메뉴인 비엔슈니첼(Wiener Schnitzel)과 타펠슈피츠(Tafelspitz)는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잘츠부르크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 것은 모차르트 디너 콘서트였습니다. 18세기 귀족 스타일의 홀에서 진행되는 이 공연은, 오스트리아 전통 요리를 즐기며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교향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우아한 저녁을 즐기니, 마치 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클래식과 함께하는 저녁, 오스트리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치입니다. 

 

여행의 마지막 아침은 여유롭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미라벨 정원에서 산책을 하며 커피 한잔을 즐긴 후, CK 셔틀을 타기 전 가벼운 조식을 먹으며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로 이동하기 전,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잘츠부르크에서의 시간을 떠올리며, 다음 여행지인 체스키 크룸로프에서의 여정을 기대했습니다.